축구 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만 34세다. 특히 최전방공격수로 집중견제에 시달리고 있었다. 다치기라도 한다면 앞날을 기약할 수 없다. 그런 와중에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 들어왔다. 에두(전북)는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에두가 중국 2부리그인 허베이 종지로 전격 이적했다. 이적은 2~3일 안에 이뤄졌다. 축구계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허베이 종지는 에두에게 바로 연락을 했다. 에이전트도 거치지 않았다. 다짜고짜 연봉부터 얘기했다. 현재 에두가 받고 있는 연봉의 4~5배 정도 됐다. 여기에 세금 문제도 얘기했다. 한국의 경우 고액연봉자들은 수입의 40% 가량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반면 중국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은 세금을 단 한푼도 내지 않는다. 여기에 2년 반 계약을 제시했다. 허베이에서 계약 기간만 채워도 한국에서 십년 이상을 뛰어야 벌 수 있는 돈을 손에 쥐게 된다. 프로의 세계는 돈으로 말한다. 에두로서는 마음이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전북은 에두를 잡을 명분도 많지 않았다. 에두가 젊은 선수였다면 미래를 이야기했을 것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통해 가치를 높인 뒤 유럽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에두는 내년 35세가 된다. 미래를 얘기하기에는 뛸 수 있는 시간이 짧다.
허베이는 전북에게도 보상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K리그 외국인 선수 사상 최고 이적료로 알고있다. 국내 선수까지 합쳐도 손가락 안에 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K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는 2014년 포항에서 알 아인(UAE)으로 간 이명주가 가지고 있다. 당시 이명주의 이적료는 500만달러(약 56억원)였다.
허베이 종지가 이렇게 거액의 돈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것은 팀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포춘랜드 그룹 덕분이다. 부동산 재벌인 중국 포춘랜드 그룹은 회사 규모만 41억달러(약 4조6500억원)에 달하는 재벌이다. 광저우 헝다를 운영하는 헝다그룹과 필적할만한 회사다. 올 시즌 2부리그 우승을 통해 내년 1부리그 그리고 아시아제패를 꿈꾼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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