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을 마친 상금랭킹 3위 고진영(20)이 빈틈 공략에 나선다. 3승 고지를 넘으면 상금랭킹 1,2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고진영이 1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용평리조트 버치힐골프클럽(파72·639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 With SBS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올해 신설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뒤처졌던 상금왕 경쟁에 다시 가담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와 2위 이정민(23)이 출전하지 않는다. 전인지와 이정민은 같은 기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전인지가 5억5924만원, 이정민이 5억859만원으로 상금 5억원을 넘긴 가운데 고진영은 3억4715만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이 대회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하면 이정민과의 격차도 6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샷 감각 회복이 관건이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2승을 수확한 고진영은 이후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다. 샷이 흔들리면서 최근 6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또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료와 휴식을 선택했다.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을 건너 뛰었다. 재충전 덕분에 마음도 몸도 가볍다.
고진영과 함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하늘(27)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해 아직 우승을 수확하지 못한 김하늘은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 출전해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언제든 우승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고진영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김민선(20)도 지난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이후 2개월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한편, 404야드 거리의 11번홀(파4)에서는 '초정탄산수존'이 운영된다. 선수들의 티샷이 초정탄산수존에 들어갈 때마다 100만원씩 적립해 최대 2000만원을 자선기금으로 사용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