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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파랑새의 집'에서는 태수(천호진)의 악행을 밝히려는 김지완(이준혁)의 모습과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장현도(이상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태수는 아들 장현도가 김지완 가족에게 사과하라며 자신에게 독설을 내뱉자 실신했다. 그리고 의식을 되찾은 뒤 감언이설로 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에 장현도는 강지완에게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지만 김지완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러자 장현도는 강영주(경수진)에게 거짓말을 해 부친의 악행 증거인 녹음기를 빼돌렸다. 김지완 입장에서는 믿었던 친구와 강영주에게 뒤통수를 맞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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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한마디로 화나는 전개다. 당초 '파랑새의 집'은 실패를 딛고 일어난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그리고자 했던 작품. 초반에는 삼포세대의 현실을 리얼하게 그려내 "지상파 버전 '미생'"이라는 극찬까지 받아내기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복수'라는 소재가 끼어들면서 극 성질이 완전히 변질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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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도 떨어진다. 요즘같은 최첨단 시대에 파일 하나 지웠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얼마든지 복구시킬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파일을 딱 한 군데에만 저장해놓고, 그를 빼앗겼다며 극을 질질 끌고가는 모습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제작진의 의도는 결정적 증거 파일을 빼앗은 친구에게 실망한 김지완이 마음을 다잡고 선전포고 할 수 있는, 김지완과 장현도가 친구가 아닌 원수의 자식으로서 부모 세대의 전쟁을 이어받는 장치로 사용하려는 것이었겠지만 설득력이 떨어지는 전개임은 분명하다. 중요 장면에서 너무나 식상하고 아이러니한 전개가 이어지면서 극의 긴장감을 떨어트리고 있다. 회차를 맞추기 위해 일부러 질질 끄는 게 아니냐는 혹평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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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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