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토드 프레이저(신시내티 레즈)가 한을 풀었다.
프레이저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크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자가 됐다. 지난해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밀려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던 프레이저는 홈팬들 앞에서 최고의 홈런타자 신고식을 했다.
프레이저는 작 피더슨(LA 다저스)과의 결승전에서 15대14 극적인 승이를 거뒀다. 이번 홈런 더비는 아웃카운트 방식을 버리고 4분 시간 제한제로 바꿔, 시간 내에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레이저는 8강 토너먼터 첫 번째 대결에서 프린스 필더(텍사스 레인저스)를 만나 14대13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필더가 13홈런을 기록했는데, 프레이저는 정규시간에 13개를 친 후 30초 추가시간에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프레이저는 준결승에서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10대9로 간신히 제쳐 2년 연속 결승에 선착했다. 반대편 준결승에서는 피더슨이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를 12대11로 꺾었다.
그렇게 이어진 결승에서 프레이저가 마지막에 웃었다. 피더슨이 먼저 타석에 들어서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프레이저는 정규시간 4분에 똑같은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30초 추가시간에 15번째 결승포를 때려내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한편, 이날 홈런 더비 최장거리 홈런 기록은 피더슨이 1라운드에서 기록한 148m였다. 그리고 시간 제한으로 제도가 바뀌자 수많은 홈런포가 터지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총 159개의 홈런이 터졌는데, 역대 홈런 더비 최다 홈런 기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