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신성' 구자욱이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1번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5일 포항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최근 1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구자욱에 대해 "박한이가 돌아와도 구자욱을 1번으로 쓸지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구자욱은 올시즌 다양한 포지션과 다양한 타순에서 활약을 해왔다. '땜빵' 전문선수라고 불려도 될만큼 주전 선수가 부상 등으로 빠질 때마다 그 자리에 나서 메워주는 역할을 했다. 이번에 1번 타자로 나서는 것도 최근 1번타자였던 박한이가 갑작스런 갈비뼈 골절에 따른 조치였다.
류 감독은 발빠르고 타격이 정확한 구자욱에 대해서 1번 타자로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공격적인 타자인데다 헛스윙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가장 좋은 타격 호조를 보이고 다른 타자들이 1번 타자로 나서면 타격이 떨어져 궁여지책으로 구자욱을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구자욱은 1번타자로 나선 지난 LG전부터 14일 넥센전까지 5경기서 타율 4할9리(22타수 9안타)에 6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도 4할4푼으로 박석민(0.524)과 최형우(0.522)에 이어 3위에 올랐다. 1번에서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것.
결국 류 감독의 마음이 움직였다. 박한이가 부상에서 돌아와도 구자욱을 1번으로 계속 기용할 생각을 한 것. "구자욱을 1번에 놓고 박한이를 2번으로 기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후반기엔 수비 위치는 또 바뀔 듯. 1루 자리에 채태인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채티인이 후반기부터는 수비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렇게 되면 구자욱이 외야로 나가야 한다. 박해민과 구자욱을 중견수와 우익수 중 어디로 놓아야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의 큰 관심 속에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성장해온 구자욱이 더욱 자신의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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