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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자서전이 거짓이며 유부녀와 사랑에 빠져 한 가정을 파탄냈다는 기사 때문에 어딜 가도 기자들이 진을 쳤고,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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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은 역시 괴로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불륜녀도 모자라 남편을 죽음으로까지 몰아세웠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라일도 "애들이 엄마가 바람이 났대. 불륜이래"라며 불륜의 뜻을 물었다. 지은호는 상처 입은 서정은을 달랬고, 두 사람은 사랑 하나로 이 위기를 극복해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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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호의 아버지는 지은호와 오랜만에 낚시터를 찾아서는 그에게 라일을 보내주라고 말했다. 이에 지은호는 "라일이 내 아들이다. 내 자식인데도 10년을 못 보고 살았다. 내가 더 잘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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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깨달은 듯 한 지은호의 고개 숙인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저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사랑 하나만을 바라봤고, 그 사랑의 결실로 얻은 아들의 존재를 확인하며 아버지가 되고자 했을 뿐이었다. 현실이 아무리 냉혹해도 사랑하는 은동이만 있다면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지은호도 아들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자신의 아픔보다는 아이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더 이상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버린 지은호는 이제야 진짜 아버지가 되기 위한 출발선에 서게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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