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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이종호 '태극마크'축포!전남,미포에 1대0승'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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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루니' 이종호(23·전남 드래곤즈) 가 짜릿한 '태극마크' 축포를 쏘아올렸다. 전남 드래곤즈를 5년만에 FA컵 4강에 올린 값진 골이었다.

전남은 22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내셔널리스 최강 현대미포조선과의 FA컵 8강전에서 후반 22분 이종호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남은 현대미포조선을 상대로 최강의 라인업을 꾸렸다. 4강행을 향한 또렷한 목표를 드러냈다. 26일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K리그 클래식 700경기 역사를 쓰는 수문장 김병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현영민 임종은 이지남 최효진이 포백라인에 섰고, 레안드리뉴 이창민이 중원에, 이종호 오르샤 안용우 스테보가 공격라인에 포진했다.

그러나 이날 전남은 현대미포조선의 빗장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전반 내내 수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박스내에 촘촘하게 늘어선 미포조선의 수비라인은 견고했다. 정경호, 김정주 등 K리거 출신의 에이스들이 날선 모습을 보였다. 하위리그 팀의 강한 패기와 투지로 맞섰다. 전반 5분 오르샤가 특유의 박스안을 파고드는 드리블 직후 날린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10분 이창민이 강력한 중거리포를 쏘아올렸다. 전반 15분 현대미포조선의 첫 슈팅이 나왔다. 김정주의 프리킥을 김병지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16분 정경호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불발됐다. 전반 22분 레안드리뉴의 택배 크로스가 문전의 스테보에게 배달됐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반 30분, 미포조선의 스로인에 이은 전광석화같은 공격이 시작됐다. 김정주의 반박자 빠른 땅볼 슈팅을 김병지가 보란듯이 잡아냈다. 슈퍼세이브였다. 전반 43분 레안드리뉴, 전반 추가시간 오르샤의 왼발 슈팅이 잇달아 빗나갔다.

후반에도 상대의 수비벽은 견고했다. 전남은 좀처럼 방패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노상래 감독이 빼든 정석민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레안드리뉴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선 정석민은 중원에서 패스 줄기를 풀어내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22분 정석민이 전방 쇄도하는 이종호를 향해 콕 찍어올려준 패스는 일품이었다. 후반 초반 스테보의 킬패스를 2차례 놓쳤던 이종호가 이번에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침착한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슈틸리케호 동아시안컵 엔트리에 발탁된 후 첫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태극마크를 자축했다.

1997년, 2006년, 2007년 3차례 우승, 2003년 준우승 등 'FA컵의 강자' 전남이 돌아왔다. 2010년 대회 이후 5년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