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울산에서 맞붙은 NC선발 해커와 롯데 선발 송승준의 운명은 투구수에서 갈렸다.
송승준은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1-2로 지고 있는 박빙 상황이었다. 더 던질 수 있었지만 투구수는 벌써 한계치인 107개였다. 탈삼진 5개를 곁들인 무난한 피칭이었다. 실점 장면도 아쉬웠다. 2회 6번 이종욱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이후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9번 김태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도 선두 2번 김종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2개의 도루를 연달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나성범을 삼진, 테임즈를 1루수땅볼로 돌려세웠지만 테임즈 타구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4회와 5회는 수비실책도 나왔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퀄리티 스타트가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투구수 때문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볼넷과 잦은 풀카운트 승부가 발목을 잡았다.
반면 NC 해커는 빠른 승부로 눈길을 끌었다. 6이닝 동안 4안타 4탈삼진 2실점했다. 7회 1실점 한뒤 무사 2루에서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내줄 때까지 투구수는 88개에 불과했다. 5회를 마칠때는 투구수가 61개였다. 해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째(3패)를 거뒀다. 팀내 다승1위인 것은 물론이고 최근 4연승 중이다. 최근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송승준은 직구와 포크볼의 구사 비율이 높았고, 해커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등을 고루 섞었다. 최고구속은 송승준은 145㎞, 해커는 150㎞를 찍었다. NC는 해커의 호투 속에 3대2로 승리했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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