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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엔트리가 발표되던 날, 이종호는 일부러 아침잠을 청했다.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면 시간이 안 갈 것 같았다. 이미 다 정해져 있을 텐데 자고 일어나면 뭔가 돼 있겠지 했다." '낭보'를 가장 먼저 전해준 이는 '국대 수비수 출신' 선배 최효진이었다.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호! 축하해!"를 외쳤다. "효진이형의 축하를 받고 '아, 됐구나'했다. 정말 기뻤다." 동료들의 축하 릴레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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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뒤늦게 이종호의 태극마크 소식을 들은 '테보형'스테보는 단단히 삐쳤다. 가장 기다렸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다. "테보형이 한대 때리고, 1초 화내더니, 계속 축하한다고, 훈련장에서, 버스에서, 숙소에 올 때까지 계속 축하한다고… 하하." 이종호가 활짝 웃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관전한 울산전에서 이종호는 스테보의 도움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테보형 덕분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고맙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올스타전 상대 수비수로 나서 이종호에게 골을 헌납한 '국대 대선배' 최효진, 김병지에게도 농반진반, 감사인사를 전했다. "올스타전에서 효진이형이 태클을 들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한발 멋있게 물러주셨다. '병지삼촌'한테도 고맙습니다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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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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