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김민우가 아주 잘 던졌다."
승리를 위해서는 냉정해질 수 밖에 없는 게 감독의 위치.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비난을 감수하고 팀 승리를 위해 호투하던 선발 김민우를 5회 2사 때 마운드에서 내렸다. 아웃카운트 1개만 추가하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냉정한 계산 결과 바꾸는 게 팀을 위하는 길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마음 속에는 김민우에 대한 대견함과 뿌듯함이 가득했다.
김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대1로 이긴 뒤 첫 소감으로 "김민우가 아주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대범한 아이였는데, 오늘 삼성 타자들 앞에서도 주저함이 없었다. 4회에 계속 호흡이 가빠지면서 자꾸 덕아웃을 보길래 마운드에 올라가 '어디 아프냐'라고 물었더니 '멀쩡합니다'라더라. 그 이후 구위가 다시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5회 교체에 관해서는 "구자욱은 앞서 3회에 볼넷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김민우의 공을 매우 잘 대처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승부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원래 가장 이상적인 계획은 김민우가 5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6회에 불펜을 쓰는 것이었는데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투수들도 전체적으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처음 2점 내고 이겼는데, 전체 내야수비가 좋았고, 권용관과 주현상 수비가 특히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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