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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분 아끼는 후배 이종호의 선제골 직후 후배들이 태워주는 '천하장사 꽃가마'를 탔다. 3대1 승리 직후엔 후배들이 몰려들어 몇번이고 헹가래를 쳤다. 김병지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후배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집중력을 잃을 수 있는 분위기에서 경기력을 보여줬고, 그 결과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헹가래도 받았다. 오늘 100경기, 200경기 뛴 선수도 있다. 후배들에게 '매 경기가 소중하다. 다가오는 경기들이 너무 소중하다.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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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머리 헤어스타일을 바꿀 뜻이 있느냐는 농담섞인 질문에 김병지는 단호하게 "전혀 없다"고 답했다. "고객이 오케이할 때까지라는 말처럼, 팬들이 좋아하는 모습은 그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드 마크이고, '꽁지머리'라는 닉네임을 팬들이 주신 것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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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남고 축구선수인 장남 태백군과 프로 그라운드에 함께 서는 꿈이 여전히 유효하냐고 묻자 김병지는 미소 지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태백이에게 이야기했다. 아빠가 너 대학졸업할 때까지는 못기다릴 것같다. 고등학교 1~2년 열심히 해서 프로에 도전해라. 체력을 키우고 최선을 다해라. 아빠가 많이 못기다린다. 네가 쫓아가야 한다고 말해줬다." 아들의 대답을 물었다. "알았다고 하더라." K리그 700경기, 패밀리맨 김병지가 활짝 웃었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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