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향한 본격적인 첫 발을 뗐다.
한국은 27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벌어질 제18회 아시아선수권을 대비한 첫 훈련을 가졌다.
이날 훈련에는 주장 권영민(KB국민은행)을 비롯해 문성민(현대캐피탈) 최홍석(우리카드) 서재덕(한국전력) 등 12명의 선수들이 모두 정상 훈련에 참가했다. 대부분 잔부상을 안고 있지만, 세계선수권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 감독은 장기간 비행으로 녹초가 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춘 훈련을 펼쳤다. 공 훈련 전부터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훈련을 강조했다.
선수들은 평소보다 힘든 모습이었다. 채 여독이 풀리지 않은 이유도 있었지만, 체육관의 위치를 무시할 수 없었다. 아자디체육관은 해발 1200m에 자리잡고 있었다. 축구에서 10만 홈 관중으로 원정 팀에 무덤이라고 불리는 아자디스타디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태극전사들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번번이 어려운 경기를 한 바 있다.
고지대 적응이 화두로 떠올랐다. 고지대는 공기 밀도가 낮아 평지보다 산소 섭취량이 줄어든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고, 피로 회복 속도가 늦다.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산소 운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이란대표팀을 4년간 이끌었던 박기원 대표팀 단장은 "이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아자디체육관에서 훈련을 많이 했었다. 당시 나는 피로회복이 제대로 안돼 힘들었는데 이란 선수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뛰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평소보다 몸이 더 무거울 것이다. 고지대 극복훈련이 이번 대회 또 다른 변수"라고 설명했다.
1시간 정도 몸을 푼 선수들의 얼굴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점점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기 시작한 선수들은 간단한 미니게임과 함께 훈련을 마쳤다. 고지대를 적응할 시간은 앞으로 3일의 시간이 더 남았다. 한국은 31일 오만과 대회 1차전을 치른다.
테헤란(이란)=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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