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어렵사리 웨이트 훈련을 실시했다.
문용관호는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이란올림픽위원회(NOC) 내 웨이트 훈련을 마쳤다.
27일 오전 결전지인 이란에 입성한 문 감독은 28일 선수들의 웨이트 훈련을 원했다. 그러나 지정 숙소인 파르시안 아자디 호텔 내 웨이트 훈련장 시설은 엉망이었다. 러닝 머신이 단 한 대밖에 준비돼 있지 않는 등 12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훈련을 소화하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문 감독은 곧바로 박기원 대표팀 단장에게 'SOS'를 요청했다. 31일 오만과의 제18회 아시아선수권 조별예선 1차전 전까지 호텔 밖에서 두 차례 웨이트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단장은 이란에서 '미스터 박'으로 통한다. 2002년부터 4년간 이란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당시 박 단장은 아시아에서도 변방이었던 이란 배구를 현재 유럽 팀을 위협할 정도의 세계 정상급으로 올려놓았다. 호텔과 체육관 주위에서도 박 단장의 얼굴을 알아본 이들은 악수를 청했다.
박 단장은 문 감독의 요청에 28일 오전 이란배구협회에 전화를 걸었다. 이란배구협회는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했다. 박 단장의 전화 한 통에 30분 안에 이란NOC 내 웨이트 훈련장을 섭외해줬다. 박 단장의 파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덕분에 문용관호는 효율적인 웨이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로 얘기하면 태릉선수촌과 같은 곳에서 체계적인 웨이트 훈련으로 근육 강화를 시킬 수 있었다.
테헤란(이란)=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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