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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체될 것으로 예상됐던 원더걸스가 3년 2개월 만에 가요계 귀환을 선언했다. 오는 8월 3일 정오 정규 3집 'REBOOT'를 발표하는 원더걸스가 과연 예전의 뜨거웠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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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텔미'를 발표했을 때 원더걸스는 '80년대 팝 댄스의 재해석'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의상과 안무 모두 80년대 문화를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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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더걸스가 오랜만에 컴백하며 레트르를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팀을 새롭게 구성한 만큼 과연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궁금했는데 레트로라는 얘기를 듣고 실망했다. 레트로는 원더걸스의 전성기로 이미 유행이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지금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우려를 드러낸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프로듀서 박진영의 감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원더걸스를 히트시킨 박진영 아니냐. 그런 만큼 다시 되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시작을 레트로로 택했다는 것을 오히려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
대중이 원더걸스의 컴백 소식보다 더 놀랐던 사실은 그녀들이 댄스그룹이 아닌 걸밴드로 변신한다는 뉴스였다.
가요계에서 밴드 음악은 인기를 얻기 힘든 장르로 분류된다. 그보다 더 힘든 장르가 바로 걸밴드다.
실제로 몇몇 기획사들이 무대에서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걸밴드를 데뷔시켰지만 비참할 정도로 흥행 실패를 경험했다. 지금은 걸그룹 대표주자로 성장한 AOA도 데뷔 초기에는 댄스 유닛인 AOA 화이트와 밴드 유닛인 AOA 블랙으로 나뉘어 활동했다. 하지만 사실상 밴드 유닛은 사라지고 댄스 그룹으로만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관심이 컸던 만큼 논란도 컸다. 논란의 중심에는 걸밴드가 가요계에 정착하지 못한 가장 근본적인 과제인 연주 실력이 자리잡고 있었다.
원더걸스 멤버들은 이번 컴백을 위해 최대 2년간 악기를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누구나 알듯이 2년의 시간 안에 밴드의 멤버가 될 정도로 수준급 연주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원더걸스 멤버들의 연주 실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
여기에 연주보다는 섹시한 모습을 부각시킨 티저 영상에 대한 반감도 컸다. 베이스를 잡은 선미는 섹시한 눈빛에만 집중했고, 유빈은 탱크탑에 핫 팬츠를 입은 과감한 의상에 연신 입술을 깨무는 퍼포먼스로 드럼을 쳤다. 블랙탑과 시스루 의상의 혜림은 격렬함을 넘어 과도한 고개 움직임으로 기타를 연주했고, 과도한 노출로 피아노 앞에 앉았던 예은은 한 네티즌에 의해 수면바지가 강제로 입혀지는 패러디물을 목격해야 했다.
물론 원더걸스에게 엄청난 밴드 합주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악기를 그저 무대 액세서리 정도로 간주하고 활동을 한다면 대중의 시선은 무서울 정도로 차가워질 수 있을 것이다. 걸밴드로 변신하며 새 출발을 알리려던 원더걸스의 시도는 그래서 더 위험할 수 있다.
원더걸스의 컴백 콘셉트에 대해 대중의 평가는 아직까지는 부정적이다. 특히 지난 27일 공개된 단체 티저 이미지는 반감이 큰 상태다.
공개된 이미지 속 원더걸스는 복고풍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요염한 포즈를 보이며 섹시한 비주얼을 뽐냈다. 헤어, 메이크업 역시 복고풍 느낌으로 연출했다. 하지만 팬들은 올 여름 걸그룹 대전에서도 이미 한 차례 논란이 됐던 수영복을 왜 원더걸스 같이 톱 클래스의 그룹에게 굳이 입혀야 했는지 부터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논란들은 아직 앨범이 출시되지 않았고 활동도 시작되지 않은만큼 이른 감이 있다. 소속사 측은 보이는 것 이외에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한 멤버들의 노력을 봐 줄것을 당부한다. 실제로 총 12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아이 필 유'를 제외한 전 수록 곡을 원더걸스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그동안 원더걸스를 비롯해 많은 걸그룹이 멤버 교체를 경험했다. 그 결과 팀을 탈퇴한 멤버의 이름이 자꾸 거론되는 것은 새로운 팀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할 때임이 증명됐다. 그동안 원더걸스에서 선예와 소희가 차지했던 비중이 워낙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공백은 이제 나머지 네명의 멤버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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