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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배우 김영호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웃는 얼굴에 수박씨'는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선곡해 갸녀린 미성을 뽐냈다. 고난이도의 곡이지만 촉촉한 감성으로 스튜디오를 적셨다. 99명의 판정단은 할 말을 잊은 채 무대에 몰입했다.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의 파워풀한 무대에 밀려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지만, '수박씨'는 "가왕을 잡으려고 준비한 곡"이라는 설명과 함께 3라운드 대결곡 나얼의 '바람기억'을 들려줬다. 원곡보다 음을 높여서 '극 고음'을 보여준 '수박씨'의 '절대 미성'은 듣는 이를 전율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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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성주의 말대로 "한번 나온 사람이 또 나올 수 없다는 건 편견"이었다. 누구에게든 열려 있고, 어떠한 도전도 가능하며, 다시 또 나와도 되는 무대. 그곳이 '복면가왕'의 무대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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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까지 진출한 다비치 강민경도 강균성의 바통을 이어받아 시청자들에게 '연타'를 날렸다. '마실 나온 솜사탕'이 섰던 3번의 무대에서 강민경의 이름은 단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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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표차로 가왕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정체를 드러낸 강민경을 본 판정단은 가왕 탄생의 순간만큼이나 감동에 휩싸였다. 강민경이 속한 다비치가 실력파 여성 보컬이라는 건 가요팬들이 인정하는 사실. 하지만 가수 강민경은 빼어난 외모로 더 주목받았다. 그의 외모에 눈길을 주느라, 그의 노래를 듣는 귀는 둔감했다는 걸 깨닫게 한 무대였다. 강민경은 "많은 사람들이 제 노래보다 외모 같은 외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가수로서 평생 들을 칭찬을 다 들은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비록 시청자들은 '복면가왕'이 날린 어퍼컷에 맞아 넉다운 됐지만, 이런 KO패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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