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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자는 '군데렐라' 이정협(상주)이었다. 호주아시안컵 최종명단에 깜짝 발탁된 이정협은 지난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데뷔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 후 18분 만에 만든 골이었다. 이정협은 이 골로 자신감을 얻은 후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두 번째 작품은 이용재(나가사키)였다. 'J2리그 소속의 공격수'라는 비판 속에 A대표팀에 발탁된 이용재는 6월 11일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61분간 뛰며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이용재는 이 골로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한 번에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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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는 박건하 코치가 첫 번째 힌트를 줬다. 박 코치는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계속 골을 넣는 것이 우리도 신기하다"고 웃었다. 그는 동기유발을 첫손에 꼽았다. 박 코치는 "동기부여 유발의 성공이라고 본다.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선수를 뽑는다. 그러면 선수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당연히 동기유발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내보낸다는 것은 모험이고 도전이다. 불안감도 있다. 그러나 감독님이 이런 부분을 깨려고 노력한다.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반대로 기대감도 있는 법이다. 선수들이 잘 해서 결과가 나오니 지도자도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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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매치에 따른 긴장감을 줄여주는 것도 슈틸리케 감독의 장기다. 대회 개막 전 "중국이 우승후보"라고 한 것은 슈틸리케식 심리전의 백미였다. 이종호는 "감독님께서 대회 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중국을 우승후보로 꼽았다고 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안함 속에서 경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만점 데뷔전을 치른 '막내' 권창훈(수원)도 "감독님이 경기 미팅하면서 무거운 짐을 가지고 경기장 가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껏 자기 기량 펼치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게 심리적으로 안정돼서 자신있게 경기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A매치 신입생들은 슈틸리케 감독이 미리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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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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