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많은 장타를 때리고 시다."
7월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박병호(넥센)가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병호는 4일 목동 KIA전에 앞서 "MVP 자격이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한 달간 꾸준한 성적을 내 기분이 좋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4번 타자에게 원하는 것은 홈런과 타점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더 많은 장타를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타석에서는 실투를 놓치느냐 안 놓치느냐 싸움이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 같은 타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 3일 치러진 KBO 리그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8표 중 10표(35.4%)를 획득해 삼성 구자욱(9표·32.1%)과 박석민(8표·28.6%)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7월 20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84타수 30안타)에 10홈런 31타점을 쌓은 결과다. 이로써 그는 2012년 5월, 2013년 9월, 2014년 5월에 이어 4번째로 월간 MVP에 선정됐다. 매년 한 번씩 월간 MVP에 오르는 셈이다.
상금 200만원과 함께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뱅크 타이어 교환권을 부상으로 받은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 시기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괜찮다. 피곤할 때 더 많이 자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찜통 더위도 문제 없음을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박)병호에게 원한다면 언제든 지명타자로 나가게 끔 해주겠다고 통보했다. 아직까지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이래저래 참 고맙다"고 말했다.
목동=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