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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나 허용한 홈런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넥센 타자들은 작심한 듯 직구만 노리고 나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민성은 1-0을 앞선 1회 2사 2루,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직구(142㎞)가 몸쪽 높은 곳으로 형성되자 지체없이 잡아 당겼다. 2회 박헌도가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긴 공도 직구(142㎞)였다. 5회말 시즌 35호 홈런을 폭발한 박병호 역시 볼카운트 2B에서 낮은 직구(140㎞)를 퍼올렸다. 박병호에 앞서 손 맛을 본 유한준만이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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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는 양현종을 상대하는 모든 팀들의 전략이기도 하다.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 류현진(LA 다저스)이 던지는 것과 비슷한 위력을 보인다는 체인지업을 정타로 연결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튀어나왔다. 2일 대전 한화전에서 계투로 출전하며 불펜 피칭을 대신했던 양현종의 직구가 평소 같지 않았던 것이다. 이날 양현종의 직구 최고 시속은 146㎞에 그쳤다. 다른 경기와 비교해 3~4㎞는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넥센 타자들이 홈런으로 연결한 스피드에서 알 수 있듯이 평균 140~142㎞에서 직구가 형성되며 장타 치는데 좋은 먹잇감이 됐다. 올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황재균(22개·롯데)은 "타자가 가장 치기 좋은 구종이 142~3㎞의 직구"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양현종의 공이 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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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현종은 커브를 딱 1개 던졌다. 1회 스나이더 타석 때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9번째 공이 커브였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아웃. 그러나 이후부터 커브는 자취를 감췄다. 직구를 잇따라 공략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목동=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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