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현재 전남 목포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전주 복귀 전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내린 미션은 '강철 체력'이다. 전북은 고난의 8월을 보내야 한다. 12일 부산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30일 성남과의 원정경기까지 총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3~4일에 한 번씩 경기를 펼치는 강행군이다. 여름 밤에 경기를 하더라도 기온은 섭씨 30도를 오르내린다. 습도 역시 70~90%에 육박한다. 기본적인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난의 8월'을 손쉽게 넘길 수 없다. 여기에 26일에는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 경기에서 최고의 전력을 가동하기 위해서라도 목포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31일 목포 도착 당일과 1일에는 통상적인 체력훈련을 했다. 1일 저녁에는 한우 회식을 했다. 선수들의 기력을 보충했다.
한우 회식 다음날인 2일 오전 날벼락이 떨어졌다. 셔틀런의 일종인 '와리가리' 훈련이었다. 선수는 20m, 40m, 60m코스를 '왔다 갔다' 하면서 왕복해야 한다. 20m 왕복→40m왕복→60m왕복→40m왕복→20m왕복. 총 360m를 전력질주해야 한다. 1분 5초에서 10초 사이에 들어와야 합격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야하는 고강도 훈련이다. 때문에 1년에 한두번 밖에 안한다는 공포의 훈련이다. 이동국과 루이스, 조성환은 열외다. 자칫 잘못하면 근육이 올라올 수도 있다.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으로 체력을 끌어올린다. 와리가리를 가장 잘한 선수는 레오나르도와 한교원이다. 이들은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그래도 대부분 커트라인 안쪽으로 들어온다.
와리가리의 여파는 대단했다. 이날 저녁은 주장 이동국의 공중파 예능프로그램 데뷔전(?)이 있었다. 선수들은 모여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비평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훈련 시간이 길어진데다 와리가리 때문에 바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그 누구도 이동국의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 데뷔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했다.
3일에는 서킷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수들은 볼을 만져보기는 커녕 1시간 내내 코칭스태프들이 마련한 서킷을 돌았다. 특히 2인 1조로 배치해 선수들간의 경쟁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1조에 배치된 루이스와 레오의 대결 그리고 고려대 주장이었던 김영찬과 영생고 주장이었던 장윤호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전북 선수들 대부분 큰 부상없이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 전북 관계자는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들의 체력상태에 만족하는 눈치"라고 귀띔했다. 전북은 체력훈련과 연습경기를 가진 뒤 7일 복귀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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