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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올시즌 고질은 불펜이다. 상대 감독들이 전광판을 보며 "롯데 타선은 정말 상대하기 힘들다"라고 입을 모은다. 선발진도 나쁘지 않다.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송승준까지의 3선발이 좋다. 어느팀도 5선발 체제가 완벽한 팀은 없다. 하지만 이런 롯데가 8위에 그치고 있는 이유는 불펜 때문이었다.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확실한 마무리도 없고, 필승조라고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투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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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후반기 시즌 내내 아껴두던 정대현 카드를 야심차게 꺼내들었다. 정대현의 가세로 불펜진만 안정되면 후반기 싸움을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지난달 28일 첫 등판인 LG 트윈스전에서 정대현이 완벽한 투구를 하자 팀 분위기 전체가 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마무리 이성민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에서 낙마하고, 정대현까지 충격적으로 무너졌다. 1이닝 2방의 홈런을 맞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정대현이라지만 그 충격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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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불펜에 더 투입될 새로운 선수도 없다. 결국, 지금 있는 선수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가장 현명한 건 급할수록 돌아가는 방법이다. 한 경기를 잡아내기 위해, 누가 봐도 승리에 집착하는 불펜 운용을 지양해야 한다. 어느정도 계산이 된 투수 투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화전 정대현이 동점 스리런을 맞은 것 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치자. 믿었던 홍성민이 찬스를 내줄 줄 몰랐고, 그 위기 상황이라면 정대현을 투입하는게 맞았다. 이 계산이 엇나갔다면 한 번 더 쉬어가는 투수 운용이 좋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믿을만한 불펜인 정대현을 고집한게 화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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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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