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자유형 1500m 세계기록 보유자' 쑨양(24)이 카잔세계선수권 자유형 1500m 결승 경기 직전 기권했다.
쑨양은 9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1500m 결승 3번 레인을 배정받았지만,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3번 레인이 비워진 채 경기가 진행됐다.
세계기록 보유자, 종목 3연패, 대회 3관왕을 노리던 쑨양의 갑작스런 기권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기권 사유를 놓고 한동안 설왕설래가 오갔다. 수영 전문 사이트 스윔스왬은 쑨양의 기권 직후 '쑨양 캠프에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브라질 취재원을 통해 쑨양이 경기전 웜업풀에서 브라질 여자 선수와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브라질 팀이 세계수영연맹(FINA)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쑨양이 여자선수에게 주먹질을 했고, 실격됐다는 '괴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알베르티뉴 브라질 대표팀 코치는 브라질TV와의 인터뷰에서 물리적 충돌을 재확인했다. "중국 코치가 와서 사과했다. 그러나 이것이 기권의 이유인지는 알 수 없다. 이 사건은 예선전 때 있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BBC등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중국수영연맹이 FINA에 밝힌 기권의 공식사유는 심장이상이다. FINA관계자 역시 "심장에 이상이 있었으나 메디컬 체크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없어 기권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쑨양 역시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우선 1500m 결승에 나서지 못해 죄송하다. 800m 우승 직후 심장이 좋지 않다고 느꼈고, 1500m 경기 직전 몸을 풀다 심장에 이상을 느껴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스윔스왬' 역시 "브라질, 중국, FINA가 나중에 모두 물리적 충돌 사건과 기권은 무관함을 밝혔다"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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