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약한 불펜이 보직 변경을 가져왔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지난달 20일 필립 험버의 대체 선수로 KIA에 합류한 에반은 5경기에 중간투수로 나선 후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하지만 선발 등판 1경기 만에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다.
에반은 KIA가 고심끝에 험버를 내보내고 영입한 카드. 기대만큼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중간계투는 물론, 선발로도 준수했다. 중간계투로 나선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93을 마크했다. 지난 8일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KIA 코칭스태프는 중간과 선발을 놓고 고민하다가 선발로 가닥을 잡았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던졌지만, 선발 경험이 있었다. 또 에반도 선발을 원했다고 한다. 중간계투로 투구수를 늘이면서 자연스럽게 선발로 전환했다.
그러나 최근 불펜진이 동반 부진하면서 KIA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어졌다. 심동섭 한승혁 등 전반기 중반에 필승조로 좋은 활약했던 투수들의 구위가 떨어졌다. 김광수 최영필 또한 힘이 떨어진 상태다. 이런 상황변화가 보직 변경으로 이어졌다.
에반이 선발진에서 빠지면, 에이스 양현종과 조쉬 스틴슨, 김병현, 박정수, 홍건희 등으로 로테이션을 운용하게 된다.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와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가 새로운 카드를 집어들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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