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로드리게스(28) 영입을 느긋하게 추진하던 맨유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역 라이벌' 맨시티가 페드로 영입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11일(한국 시각) "맨시티가 페드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페드로 및 에이전트와 접촉했으며, 치키 베히리스타인 단장이 조만간 캄프누를 방문해 페드로를 직접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여름 페드로 영입전에서 항상 선두를 달렸다. 올여름 로빈 판 페르시, 앙헬 디 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등 주력 공격수들을 잇따라 내보낸 맨유는 주전 자리를 원하는 페드로와 원하는 바가 잘 맞았다.
하지만 맨유가 페드로의 바이아웃 금액인 3000만 유로(약 382억원)를 지불하는데 부담을 느끼면서 이적 협상이 길어졌다. 게다가 네이마르(23)가 갑작스럽게 이탈하면서, 바르셀로나는 페드로를 이적시키는 시기를 더욱 늦추길 원했다.
이 틈을 맨시티가 파고들었다. 90년대 중반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베히리스타인 단장은 그간 페드로 이적설의 내부 사정을 꾸준히 관찰한 끝에 영입에 나선 것. 베히리스타인 단장은 페드로와 직접 만나 맨시티 이적을 권유할 예정이며, 바이아웃 지불 의사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로선 경우에 따라 두 맨체스터 라이벌 간의 가격 경쟁이 격화될 경우, 바이아웃 이상의 이적료도 기대할 수 있다. 바이아웃을 기본으로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으로 보내겠다는 게 바르셀로나의 입장이다. 페드로 측도 주급 등에서 더 나은 조건이 기대되는데다, 단장이 직접 나서는 등 맨시티 측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맨시티는 기존의 세르히오 아구에로-윌프리드 보니-라힘 스털링-다비드 실바에 최근 영입 타진 중인 케빈 데 브루잉, 그리고 페드로를 더해 막강한 공격진을 꾸밀 수 있다. 반면 맨유는 올여름 최대 이슈였던 세르히오 라모스 영입에 실패한 데다, 페드로마저 맨시티에 내줄 경우 올시즌 빈약해진 공격력을 보강할 마땅한 방책이 없다. 지루하게 진행되던 페드로 이적설에 바야흐로 불꽃이 튀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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