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배우 김성균이 영화 '퇴마: 무녀굴'에서 퇴마사이자 정신과 의사인 독특한 캐릭터에 도전한다.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입장이 서로 다를 것 같은 두 가지 직업을 어떻게 하나로 융합했을까.
1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퇴마: 무녀굴' 언론시사회에서 김성균은 "극 중 진명이란 인물은 의사이기 이전에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신병의 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균은 "주변 의사 분들 중에는 신의 존재를 믿는 분도 있고, 정신과 의사이면서 최면 치료를 하는 분도 있다"며 "영매를 다른 다큐도 참고하며서 영화를 준비했는데 그분들도 사람의 마음을 돌보더라. 마음을 치료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극중 진명은 퇴마사이지만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전형적인 퇴마사 이미지와는 다르다. 김성균도 "판타지에 나오는 의상을 기대했는데 너무 일상적인 복장이라서 의아했다"며 "그런데 영화를 보니 오히려 진명의 느낌에 잘 맞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영화 '퇴마: 무녀굴'은 정신과 의사이자 퇴마사인 '진명'과 그의 조수 '지광'이 기이한 현상을 겪는 '금주'를 치료하던 중 그녀 안에 있는 강력한 존재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 영화다. 신진오 작가의 소설 '무녀굴'이 원작. '이웃사람' 김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