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배우 유선이 공포 연기 노하우를 공개했다. 영화 '4인용 식탁', '검은집', '이끼' 등 미스터리 공포물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호러 퀸' 수식어를 얻은 유선은 또 한편의 공포영화 '퇴마: 무녀굴'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1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퇴마: 무녀굴' 언론시사회에서 유선은 "공포에 대한 반응이 상황에 따라 달라야 하기 때문에 연기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하며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몸이 경직돼 무너지기도 하고, 비명 소리가 클 때도, 작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사실감 있는 표현과 함께 영화적인 표현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 유선은 "영화 속에서 계단에서 귀신이 튀어나오는 장면의 경우, 힘없이 주저 앉아버리는 것이 맞을 것 같았는데 감독과 상의해서 비명으로 표현했다"고 일례를 들었다.
아울러 "공포에 대한 영화적 표현과 함께 관객들이 느끼는 놀람과 똑같은 리얼한 반응도 필요하다"며 "상황별로 분류해서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유선은 극중에서 빙의, 환청, 환시 등 초자연적 현상을 겪는 미술관 관장 금주 역을 연기한다. 김성균, 차예련, 김혜성 등과 연기호흡을 맞췄다.
한편, 영화 '퇴마: 무녀굴'은 정신과 의사이자 퇴마사인 진명(김성균)과 그의 조수 지광(김혜성)이 기이한 현상을 겪는 금주(유선)를 치료하던 중 그녀 안에 있는 강력한 존재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 영화다. 신진오 작가의 소설 '무녀굴'이 원작. '이웃사람' 김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