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본 축구는 '패스'가 대명사로 통했다. 선굵은 공격수들의 움직임보다 오밀조밀한 2~3선 패스 연결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식이다. 최근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 혼다 게이스케(AC밀란) 등 유럽파가 늘어나면서 패스 일변도의 성향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여전히 일본 축구의 근간은 패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5년 동아시안컵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일본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실패 원인은 '패스'였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1일 도쿄에서 동아시안컵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5시간 가량의 회의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데이터 분석이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은 북한전(1대2 패)과 한국전(1대1 무)에서 경기당 평균 200여회의 패스 시도를 했으나, 성공률은 5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일본이 A매치당 600~700회의 패스를 시도하고 75~80%의 성공률을 나타낸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번 대표팀이 기존 주축이 빠진 J리거 위주로 구성되면서 조직력 구성 시간이 짧았던 점을 감안해도 기존 특색을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은 충분히 의구심을 가질 만하다.
한편, JFA는 성적 부진 원인 뿐만 아니라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팀 운영 방식, 향후 계획 등 폭넓은 주제를 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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