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를 뛰어넘어 축제의 장이다.
2015년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자카르타 세나얀 이스토라 겔로라 붕카르노스타디움.
인도네시아에서는 배드민턴이 국기나 다름없다고 하더니 과연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호화스러운 호텔, 빌딩 등으로 둘러싸인 자카르타 중심부의 세나얀 이스토라 겔로라 붕카르노스타디움의 위용부터가 달랐다.
지어진 지는 20여년 지났다고 하지만 배드민턴 전용으로 꾸며졌다.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체육관은 로비부터가 한국의 웬만한 월드컵경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광활하다.
현지 국민들의 열기도 한국과는 크게 비교됐다. 16강전이 치러진 14일 주말이 아닌 데도 오전부터 5000여명의 관중이 찾아들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출전하든, 말든 별 상관이 없었다. 타국 선수들끼리 맞붙는 경기에도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플레이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장 바깥은 한국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그들 만의 열기가 무더위 만큼이나 뜨겁다.
이번 대회 메인 스폰서인 TOTAL(윤활유 제조사)을 비롯해 각종 기업들의 홍보·판매 부스가 광장을 빼곡하게 장식했다.
여기에 각종 식·음료를 판매하는 간이 식당 부스까지 포함하면 100여개의 천막이 야시장을 방불케 했다.
한국에서도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같은 최상급 국제대회가 매년 열리지만 이런 풍경은 꿈도 못꾼다.
현지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주말에 열리는 준결승, 결승전의 관중석 좋은 자리는 이미 매진됐다"고 말했다.
올림픽 시즌만 되면 반짝 뜨거워졌다가 사그라드는 비인기 종목 관심에 익숙해진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그저 부러운 눈으로 바라 볼 뿐이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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