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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없이 돌아온 박한이 "무조건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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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잘 풀리겠죠."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가 1군에 복귀하자마자 7번-우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한이는 15일 포항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1군에 등록됐다. 지난달 4일 대구 LG전서 2루 도루를 하다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이후 42일만에 돌아왔다. 박한이는 부상 이후 3주간 집중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28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출전을 준비해왔다.

당초 2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 경기 감각을 익힌 뒤 1군에 올라오려고 했으나 공교롭게도 삼성의 2군 경기가 일주일간 모두 취소되는 바람에 박한이는 실전에서 뛰지 못하고 곧바로 1군에 올라왔다. 그리고 삼성 류중일 감독은 돌아온 그를 7번-우익수로 선발출전시켰다. 15년간 뛰고 있는 베테랑의 능력을 믿었다.

경기전 만난 박한이는 "감독님께서 1∼2경기라도 실전 경험을 쌓고 올라오라고 하셨는데 이상하게 퓨처스리그에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면서 "라이브배팅만 하고 올라왔다"고 했다. 실전 경험이 없는 만큼 더 노력했다. "라이브배팅도 실전처럼 하려고 집중을 했고, 야간에도 배팅을 했다"고 말했다.

이제껏 큰 부상 없이 14년간 꾸준히 뛰었던 박한이인만큼 올시즌의 부상은 그에게도 충격이었다. "태어나서 뼛조각이 나온 적은 있지만 뼈가 부러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부러져 보니 앞으론 다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많다"는 박한이는 "부상당한 이후 오로지 1군에 올라가야한다는 생각만으로 치료를 받았고 준비했다"고 했다.

올해 두번이나 갈비뼈에 부상을 당해 빠진 것도 처음. 박한이는 지난 4월 18일 kt전서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갈비뼈를 다쳐 28일만인 5월 16일 대구 NC전에야 돌아왔고, 이번엔 42일만에 돌아왔다. 약 두달 가량 1군에서 빠진 셈이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준비한 이유는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위해서다. 박한이는 현재 68안타를 쳐 32개를 더 치면 입단한 2001년부터 15년간 100안타를 치게 된다.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박한이는 "기록이 끊기면 목표가 없어지게 된다. 그동안 해온게 아까워서라도 꼭 100안타를 치고 싶다"면서 "40경기 넘게 남은 줄 알았는데 오늘 계산해보니 39경기 남았더라. 더 열심히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고 야구장으로 돌아오니 주차돼 있던 차에 파울공이 날아와 맞았더라. 참 되는게 없는 해인 것 같았다"는 박한이는 "나쁜 게 다 지났으니 앞으로 좋은 일만 있지 않겠나. 앞으로 무조건 나가서 투수 상관없이 무조건 안타를 치고 나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