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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변이었다. '소통시대'는 경주 막판인 4코너까지 후미에 처져 있었다. 선두권에선 줄곧 선행하던 '매직댄서'가 직선주로에서 주춤하는 사이, '천년동안' '구만석'이 선두 그룹을 형성하면서 한치 앞을 보기 힘든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런데 결승점을 300m 앞둔 시점부터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천년동안'과 '구만석'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사이, '소통시대'가 바깥 주로를 통해 막판 스퍼트를 펼치기 시작했다. '구만석'을 따돌린 '천년동안'이 사력을 다했으나, 이미 탄력을 받은 '소통시대'의 질주를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머리 차로 '천년동안'을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유력한 우승 후보마 중 하나로 꼽혔던 '천년동안'과 '해마루'는 각각 2, 3착을 기록했다. 이들은 2015년 대통령배 대상경주 서울 대표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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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시대'와 호흡을 맞춘 기수 박병윤은 데뷔 후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박병윤은 경주 후 인터뷰에서 "얼떨떨하다. (우승) 실감이 나지 않는다. 꿈만 같다"고 미소를 감주치 않았다. 그는 "사실 '소통시대'가 평소 먹이를 잘 먹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달랐다. 강훈련도 잘 소화해 예감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코너에서 다른 말들이 앞서 '힘들겠다' 싶었는데 말이 발을 잘 바꾸면서 힘을 내 결국 우승까지 도달한 것 같다"고 파트너에게 영광을 돌렸다. 하재흥 조교사(35조)도 "오랜만에 우승에 너무 기쁘다. 흥분된다"며 "'소통시대'가 오늘까지 거둔 7승 중 6승이 박병윤과 이룬 것이다. '소통시대'는 박병윤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마필"이라고 웃음을 머금었다. 그는 "사실 '소통시대'가 경주 3일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관리사들이 밤낮으로 챙긴 결실이 오늘 나왔다"며 "선행을 즐기는 마필이 4~5두 있어 기수에게 '절대로 선행이나 선입 욕심을 내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잘 참아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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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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