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소사(LG 트윈스)는 한마디로 무시무시했다.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은 소사의 강속구에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 직구를 예상하면서도 제대로 맞히지를 못했다. 소사는 거의 완투할 분위기였다. 하지만 동료 수비 실책으로 흔들린 후 만루포 한 방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순식간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소사는 18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했다. 12일 만이었다. 그는 지난 6일 한화전 후 2군을 다녀왔다. 한화전 5이닝을 던진 후 교체됐다. 그리고 라커룸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졌고, 양상문 LG 감독은 징계 차원에서 1군 말소했다. 감독의 지시에 반기를 들었다고 판단했다. 소사는 더 던지지 못한게 아쉬웠었다.
소사는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에 등판하고 올라왔다. 경찰야구단을 상대로 6이닝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낯선 2군을 경험을 하고 돌아온 소사는 롯데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최고 구속 158㎞를 찍은 강속구를 쉼없이 꽂았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잘 조절했다.
소사는 3회 첫 타자 오승택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맞은 걸 빼고는 완벽했다. 4회까지 삼진을 6개나 빼앗았다.
롯데 타자들은 소사의 빠른 직구에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4회에는 롯데 중심 타자 이우민 황재균 아두치가 연속 삼진을 당했다.
소사는 5회 첫 타자 최준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종윤을 1루수 뜬공, 오승택을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첫 타자 김준태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소사의 지칠 줄을 몰랐다. 별명 고무팔 답게 경기 후반부에도 150㎞를 넘기는 직구를 꽂았다.
하지만 소사는 8회 만루포 한방에 무너졌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연속 에러로 2실점한 후 황재균에게 그랜드 슬램을 맞았다. 4-6으로 역전당한 후 소사는 고개를 떨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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