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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최소 실점을 자랑하지만 득점력에서는 하위권이다. 반면 제주는 최하위 대전 다음으로 실점이 많지만 득점력은 상위권이다. 서로 창과 방패 중 뭘 먼저 내야할지 애매해진다.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창과 방패의 딜레마가 여실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결국 웃은 쪽은 인천이었다. 흔히 공격의 시작은 수비부터라더니, 인천은 그 교훈을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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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특유의 수비작전에 김도훈 감독의 '신의 한수' 용병술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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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이날 전력의 중심을 잃었다. 중앙 수비수 요니치가 경고누적으로 빠졌다. 인천의 짠물수비는 요니치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손실이었다. 이에 반해 제주는 전력보강을 위해 새로 데려온 외국인 공격수 시로를 최전방에 앞세웠고,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윤빛가람까지 가세해 인천을 위협했다. 그러나 그 뿐이다. 탄탄한 인천의 뒷문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았다. "평소 요니치가 출전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한 훈련도 했다"는 김도훈 감독의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 김 감독의 의도대로 인천은 전반에 성공적으로 버텼다. 공세 시도에서는 확연히 제주가 많았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반에 슈팅 순위 2위인 제주를 3개로 막는 대신 역습을 통해 슈팅 2개로 맞섰으니 대성공인 셈이다. 후반 초반에도 인천은 제주의 파상 공격에 밀렸으나 수비수-미드필더 가릴 것없이 악착같이 커버하는 분투로 위기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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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안정을 확보하자 비로소 승부수를 띄울 때다. 이 때 초보 김도훈 감독의 '신의 한수'가 또 적중했다. 김 감독은 경기 시작전 "제주가 승점에 다급해진 상황인 만큼 전반 체력소모가 커질 수 있다. 후반 조커 투입을 통해 승부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고한 대로 상대가 힘빠졌을 때 강하다는 공격수 진성욱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했다. 이어 후반 12분 원톱 이효균을 빼는 대신 케빈을 세워 진성욱-케빈의 쌍두체제를 내밀었다. 제주 수비망이 지친 틈을 타 효과는 바로 나왔다. 케빈은 투입되자 마자 진성욱과 2대1 패스를 통해 제주 문전을 위협했다. 제주 GK 김호준의 슈퍼세이브에 막힌 게 아쉬울 뿐이었다. 김호준의 고군분투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3분 이날의 조커 케빈-진성욱이 결국 작품을 만들었다. 케빈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박세직이 문전에서 슈팅한 것이 김호준의 선방에 또 막혔다. 하지만 제주는 골문이 열린 상태에서 쏜살같이 쇄도한 진성욱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진성욱은 지난 15일 전남전(2대0 승)에서 조커로 투입돼 생애 첫 한 경기 최다골(2골)을 넣었던 주인공이다. 김도훈표 '신의 한수'의 롤모델로 부족함이 없었다. 인천은 올 시즌 제주전 압도적 우위(3승1무·FA컵 포함)를 추가 선물로 받았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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