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한명이 중요한게 아니라 팀이 중요하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단호했다. 팀 타선의 핵심인 외국인 타자 테임즈를 과감하게 뺐다.
김 감독은 20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테임즈 대신 조영훈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테임즈가 아프거나 뛰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지만 김 감독은 뺐다. "조영훈이 어제 잘해줬으니 조영훈에게 기회를 더 주겠다"라고 했다. 테임즈의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서 이뤄진 조치로 보였지만 사실은 전날 테임즈의 타석에 대한 징벌적인 선발 제외였다.
테임즈는 전날 대전 한화전서 당초 휴식을 취하기로 돼 있었지만 이호준이 경기전 타격 훈련 때 갑자기 허리 통증이 오는 바람에 테임즈가 경기에 나서게 됐다. 김 감독은 통역을 통해 테임즈에게 뛸 수 있겠냐고 물었고, 테임즈가 OK해서 이뤄진 일.
그런데 테임즈는 1회초 1사 1,2루의 찬스에서 한화 선발 송은범의 5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초 두번째 타석 때 대타 모창민으로 교체됐다.
김 감독은 "물어봤을 때 안된다고 했으면 다른 선수를 투입했을 것이다. 굳이 출전한다고 해 놓고 그라운드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테임즈의 첫 타석 모습에서 출전에 대한 불만을 표시를 본 것.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테임즈가 출전 의사를 들었을 때 표정이 안좋았고, 첫 타석 때 삼진을 당하고 들어올 때의 표정도 안좋았다고.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이제 돈을 많이 준다. 그 선수가 잘해줘야 하기 때문에 관리를 해줘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그 선수를 위한 팀이 아니다. 그 선수도 중요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중요하다. 팀이 중요하다"고 했다. 테임즈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21일 경기에선 김 감독이 테임즈에 대한 징계를 풀까.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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