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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작된 '하스스톤' e스포츠 경기는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주로 열렸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기의 좌석 점유율이 '리그 오브 레전드'로 펼치는 '롤챔스 코리아'와 맞먹을 정도로 높을만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힘입어 처음으로 야외경기를 시도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을 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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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보답하듯 이날 결승전에 나선 '혼비' 박준규와 '서렌더' 김정수는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7000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당초 지난 시즌 우승자이자 한국 랭킹 1위인 김정수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지난 6월에서야 '전설 등급'에 오를 정도로 신예인 박준규가 세트 스코어 4대2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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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흑마법사를 선택, 관심을 집중시켰다. 초접전을 펼친 끝에 김정수가 랭킹 1위다운 모습을 회복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4세트에서 다시 흑마법사를 꺼내든 박준규는 드루이드를 선택한 김정수를 상대로 필드에서 하수인들을 활용해 천천히 조여가며 또 다시 승리를 낚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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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우승을 달성한 박준규는 "가족들에게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결승전에 앞서 얘기했다"며 "덱을 선택하는 폭도 좁고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의미깊다.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서 열리는 하스스톤 월드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도전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왔다는 직장인 정명환씨(28)는 "'하스스톤'과 함께 부산 해운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 행복하다"며 "이번 도전이 반드시 세계 기네스북에 기록돼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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