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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등을 통해 여진구를 만나면 늘 하는 이야기가 '어떤 어떤 역을 해보고 싶다'라는 말이다. 아직 어린 나이이고 해보지 못한 캐릭터가 더 많기는 하지만 그의 열정적인 도전의식은 꽤 놀라울 정도다. 25일 있었던 영화 '서부전선' 제작보고회에서도 '성인이 된다면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나'라는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그는 "내년에 성인이 되면 해보고 싶은 역할이 정말 많다. 아직 못 해본 역할이 많기 때문"이라며 "요즘은 음악을 많이 듣고 있어서 뮤지션 캐릭터나 어두운 역할을 다시 해보고 싶다. 심리적으로 꼬여 있는 역할도 맡아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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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설경구는 "처음 촬영장에 왔을 때는 낯을 좀 가리더니 2~3일 지나니까 스태프들과 너무 편해져서 보기 좋았다. 장난도 많이 치고 이게 촬영장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될 정도로 재미있게 지내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29년이 차이나는 설경구가 이렇게 볼 정도로 여진구는 스태프와 친해지는 법을, 그리고 친해져야 좀 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배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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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한석규 이선균…. 이들의 공통점은 톱배우라는 것 외에도 이른바 '목욕탕'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배우라는 것도 있다. 예부터 연예계에는 "얼굴 잘생긴 배우는 실패해도 목소리 좋은 배우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그만큼 얼굴이 전형적인 미남상은 아니라도 목소리가 좋은 주연급 배우들은 많다. 목소리가 좋다는 것은 그만큼 대사를 명확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말이고 이는 감정 전달을 생명으로 하는 배우들에게는 '축복'에 가까운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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