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구세주로 떠오른 페드로 로드리게스(28)가 맨유와 맨시티의 관심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페드로는 24일(현지 시간) 바르셀로나 훈련장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페드로의 기자회견에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바르셀로나 동료들이 함께 했다.
페드로는 EPL로의 이적에 대해 "맨유, 맨시티 등 여러 팀들이 내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가장 적극적이었고, 이적 협상은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라며 "무리뉴 감독의 전화가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내게 첼시 입단에 대한 확신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드로는 "단순히 무리뉴 때문만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과 의논한 결과, 첼시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런던에서 사는 것도 좋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디에고 코스타 등과 함께 뛰는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존 테리 또한 위대한 주장"이라며 "첼시는 이미 내겐 편안한 곳이 됐다. 다만 푸른색 셔츠는 아직 좀 어색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시즌은 내겐 최악이었다. 충분한 출전시간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더 뛰고 싶었다"라며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은 슬프다. 언제나 이 곳이 그립겠지만, 이제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라며 각오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페드로에게 첼시는 첫 이적 팀이다. 페드로는 지난 2008년 1군 데뷔 이래 7년간 공식 경기 321경기에 출전해 99골을 기록하는 등 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였지만, 지난 시즌 MSN트리오에 밀려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이적을 결심했다.
페드로는 첼시 데뷔전이었던 23일 웨스트브로미치(WBA) 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부진에 휩싸여있던 첼시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