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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기억은 여전히 머리 속을 맴돈다. 세계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뛰어들었다. 2005년 5월 4일 물줄기가 바뀌었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은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출격했다. 1차전에서 0대2로 패한 PSV는 벼랑 끝이었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벼락 선제골을 터트렸다. 숨죽여 지켜본 퍼거슨 감독도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빼앗는 순간이었다. PSV는 3대1로 승리하며 대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1% 부족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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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박지성의 처음을 함께했다. 2005년 7월 홍콩(프로올스타)→중국 베이징(베이징 현대·현 베이징 궈안)→일본 도쿄(가시마 앤틀러스, 우라와 레즈)로 이어지는 맨유의 아시아 투어를 동행했다. 박지성은 베이징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중국 팬들의 시샘과 부러움을 샀다. 가시마전에선 왼쪽 눈두덩이 찢어져 8바늘이나 꿰맸다. 부상으로 우라와와의 최종전에선 결장했지만 맨유의 유니폼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았다. "박지성을 영입한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 것인가는 아시아 투어를 통해 입증됐다. 지성이는 움직임이 매우 뛰어났을(great movement) 뿐 아니라 상상력이 풍부한 플레이(imagination running)를 펼쳤고, 또 빠르고(quickly), 좋은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냈다(create a lot of chances). 결론적으로 박지성의 활약은 대만족이다." 우라와전을 마친 퍼거슨 감독의 총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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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었다. 박지성은 지난해 10월 맨유 앰버서더에 위촉됐다. 보비 찰튼을 비롯해 데니스 로, 브라이언 롭슨, 게리 내빌, 앤디 콜, 피터 슈마이헬에 이은 7번째의 영예였다. 비유럽 국가 출신 첫 앰버서더였다. 레전드로 당당히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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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될성부른 미래'였다. 한국에서 고교를 중퇴한 후 미련없이 독일로 떠났다. 함부르크 유소년팀을 거쳐 2010∼2011시즌 1군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전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그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EPL에서 손흥민의 축구 인생 2막이 시작됐다. 분데스리가에서 그는 지워지지 않는 한국 축구의 영원한 레전드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을 뛰어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이제는 박지성이다. 그는 박지성이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골결정력, 개인기는 박지성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박지성의 트레이드마크인 성실함이 더해져야 한다. 그래야 박지성 위에 설 수 있다. 토트넘을 넘어 EPL 최고의 구단에 안착하기 위해서도 더 굵은 땀을 흘려야 한다.
손흥민의 이적을 바라보는 한국 축구는 행복하다. 그는 여전히 젊고, 성장 가능성도 한없이 열려 있다. 손흥민이 EPL에서 맘껏 꿈을 펼치기를 바란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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