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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가동하는 팀이 아니다. 명유격수 출신의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제 위치에서 야수가 수비하는 걸 선호한다. 물론 테임즈(NC)처럼 극단적으로 잡아 당기는 타자에게는 시프트가 필요하다. 유격수가 2루 뒤쪽으로, 2루수가 우익수 쪽으로 한 참 이동해 허리를 숙이고 준비 동작을 취한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삼성이 예상 외로 시프트를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3번 나성범, 4번 테임즈, 5번 이호준 등 상대 중심 타선이 타석에 설 때마다 내야진이 바쁘게 이동했다. 하지만 베테랑 이종욱의 절묘한 방망이 컨트롤이 삼성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선취점이 중요한 경기에서 전광판에 숫자 1을 새겨넣은 이가 바로 NC 캡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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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천은 전날 경기까지 팀이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적이 고작 4번 밖에 없었다. 4월7일 광주 KIA전(8회 5-3), 4월9일 광주 KIA전(6회 4-2) 8월7일 창원 롯데전(9회 13-0) 8월18일 마산 KIA전(9회 9-2)였다. 특히 최근 2경기 모두 팀이 크게 앞서고 있어 긴장도가 떨어졌다. 이날처럼 1점차 승부에서 이혜천을 쓸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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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를 뒤집은 삼성, 막강한 하위 타순+역시 이승엽
8번 이흥련의 타석 때 대타로 나온 삼성 이지영. 이지영은 임창민으로부터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곧장 박찬도를 대주자로 투입했고, 박찬도는 도루를 성공시켜 단번에 스코어링 포지션에 위치했다. 여기서 9번 김상수가 임창민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박한이의 볼넷을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2번 박해민이 바뀐 투수 최금강을 상대로 역전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삼성이지만, 하위 타선에서 결정적인 힘을 발휘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패색이 짙던 8회 2사 후 대타와 대주자 카드를 모두 적중시키며 NC의 '이혜천 카드'에 맞불을 놓았다. 삼성은 9회 2사 3루에서도 '국민 타자' 이승엽이 최금강으로부터 중월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승기를 잡은 듯 했다. 시즌 25호 홈런. 앞선 4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다 터진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종욱의 결정적인 동점포, 박해민의 무한 질주
그러나 최근 10경기 8승2패의 NC도 힘이 있었다. 이종욱이 9회말 1사 1,3루에서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극적인 우월 3점포를 폭발했다. 초구 직구가 한 가운데로 몰리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여기서 박해민의 빠른 발이 팀을 살렸다. 연장 10회초 1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그는 나바로의 좌중월 2루타 때 홈까지 파고 들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다소 무리가 따르는 주루 플레이로 보였지만, NC 유격수 손시헌이 방심하는 사이 순식간에 3루를 돌아 일을 냈다. 최근 LG전에서도 2루 도루에 이은 허슬 플레이로 홈을 밟아 탄성을 자아낸 박해민은 이번에도 무한 질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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