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0분 만에 3만205명의 파도타기 응원이 물결쳤다.
Advertisement
대한민국이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2차전 라오스와의 홈경기에서 8대0으로 완승했다. 1차전에서 미얀마를 2대0으로 꺾은 슈틸리케호는 2연승을 달리며 G조 1위 자리를 지켰다. 8골차 승리는 2006년 9월 6일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8대0 승리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9월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의 최다 점수차 승리다.
Advertisement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은 5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위 8개팀은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각 조 2위를 차지한 8개팀 중 성적순으로 상위 4개팀이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은 최종예선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슈틸리케호 4일 밤 레바논 원정길에 오른다. 레바논과의 G조 3차전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베이루트에서 벌어진다.
Advertisement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밀집수비에 대비,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4-2-3-1을 접고, 4-1-4-1 카드를 꺼내들었다. 공격의 선봉은 유럽파였다. 석현준(비토리아FC)이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수원)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이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빗셀 고베)이 홀로 책임졌다. 포백에는 홍 철(수원)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부리), 골문은 권순태(전북)가 지켰다.
Advertisement
매듭은 K리거가 풀었다. 왼쪽 윙백 홍 철이 왼쪽 배후를 활짝 열어젖혔다. 전반 8분과 11분 선제 결승골과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청용의 선제 헤딩골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는 개인기에서 출발했다. 3분 뒤에는 정우영의 스루패스가 걸작이었다. 홍 철의 정우영의 패스를 받아 지체없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손흥민이 오른발로 화답했다.
이청용과 손흥민은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를 교란시켰다. 공격에 무게를 둔 기성용은 측면이든, 중앙이든 빈공간이 열리는 공간에는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중거리 슈팅에 화성이 들썩
쉴새없이 터지는 중거리 슈팅은 양념이었다. 밀집수비에선 중거리 슈팅도 효과적이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릴 수 있고, 그곳에 또 다른 공간이 열리는 효과도 있다. 전반 26분 정우영이 35m 지점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열풍의 막이 올랐다. 3분 뒤 팀의 세 번째 골이 중거리 슈팅에서 나왔다. 권창훈이 22m 지점에서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상대 골키퍼는 볼 궤적을 바라볼 뿐 미동도 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기성용과 손흥민이 화끈한 중거리 슈팅으로 팬들을 흥분케 만들었다. 손흥민은 특별했다. 후반 28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가른 손흥민은 후반 44분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팀의 7번째 골이자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대승을 자축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이재성은 경기 종료 직전 팀의 8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 가지 아쉬움은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세트피스도 집중 연마했다. 세트피스는 밀집수비에서 자유롭다. 미얀마전의 경우 두 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23분 정우영의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전반 39분 권창훈의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정우영은 전반에만 두 차례나 골대를 때렸다. 후반에도 코너킥과 프리킥 기회를 잇달아 얻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41분 손흥민이 때린 회심의 프리킥은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또 하나 고무적인 점은 '골 소나기'에도 최후까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는 것이다. 상대의 역습에는 강력한 압박으로 대응했고, 느슨한 플레이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수비와 중원, 공격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며 슈틸리케 감독을 웃게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대표팀의 기본골격은 완성됐다고 했다. 올초 호주아시안컵과 지난달 동아시안컵을 치른 후 밑그림이 완성됐다. 라오스는 적수는 아니었지만 태극전사들은 진지했고, 그라운드도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화성=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너만 보면 설레” 유부남 프로 골퍼, 수강 중단 통보에 강제 목키스·폭행 (사건반장) -
‘경찰관 역’ 유명 배우, 화재로 사망..아내는 남편 구하려다 심각한 화상 -
임주환 "지하철·버스 타고 스케줄"…물류센터 근무만이 아니었다 -
구성환, 세상 떠난 꽃분이와 마지막 투샷..'나혼산'서 공개 -
'40세' 문채원, '돌싱' 서장훈 녹인 플러팅 "장훈아 1조만 줘봐" ('미우새') -
'나솔' 16기 옥순, 혼전임신→유산 6개월 만에 깜짝 결혼 발표…"피앙세가 되어줄래" -
'뇌기능 악화' 배기성 "아내♥ 불쌍..다른 男과 결혼했으면 행복했을 것" ('사랑꾼') -
효민, '보낸사람 강동원' 선물 인증…"충성을 다할게요"
스포츠 많이본뉴스
- 1."K리그 뛰면 국대 발탁 어렵다" 솔직 발언 린가드 깜짝 선택, EPL 실패 후 브라질 혹은 손흥민 있는 MLS..."이번 주 최종 결정"
- 2.어머나, 삐뚤빼뚤 글씨로! 슈어저의 8살 딸이 토론토에 보낸 편지, "아빠와 계약해 주세요"
- 3.폰세와 슈어저는 선발이 '당연직'이라는데, 그러면 전 KIA 투수는 트레이드? "선발 5명 베스트로 간다" TOR 감독
- 4.'3+5 선발 상비군 시스템' 삼중 안전장치! 역시 투수전문가 감독은 계획이 있구나 → 두산 선발진 재건 프로젝트, 플랜A B C까지 대비한다 [미야자키 현장]
- 5."손날두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온두라스까지 감동시키는 손흥민 당신은 도대체...팬서비스 G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