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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의식하면 평상심을 잃기 쉽다. '아홉수 징크스'는 심리적인 면이 부각된 불편한 진실이다. 꼭 이루고자 욕심을 내면 오히려 일은 꼬인다. 세상사 그렇고, 야구도 그렇다. 이렇기 때문에 기록달성이 더 값지다. 체력부담, 정신적인 스트레스, 상대의 집중견제를 모두 뚫고 이뤄낸 것이다.
지난 4일 두산전에서 테임즈는 도루를 시도하다 도루자를 기록했다. 0-0이던 2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누상에서 죽었다. 순간 김경문 감독이 아쉬워하는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잡혔다. 도루는 일종의 도박이다. 테임즈가 살았다면 무사 2루 절호의 찬스가 도래했겠지만 반대의 경우가 되니 삼자범퇴로 이닝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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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은 마음놓고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팀차원에서 밀어주기도 힘들다. 치열한 순위다툼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심타자의 선택 하나 하나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테임즈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치고 자신만의 '몽니' 하나 없는 이가 없지만 테임즈 정도의 팀플레이 자세면 박수 받을 수준이다. 팀과 개인 기록 두 가치의 상충이냐 융합이냐. KBO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 달성은 지금으로선 변수 투성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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