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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합류 두산 니퍼트, 결국 선발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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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결국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이 니퍼트의 선발 기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감독은 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다음 주 합류하는 니퍼트의 활용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당장은 아니지만 투구수를 늘려가며 선발진 합류를 목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다음 주 넥센전부터 합류한다. 우리가 지금 선발진이 그리 확실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7연전도 있고 하니 언젠가는 (니퍼트가)선발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8~9일 목동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연전을 갖는다. 니퍼트의 복귀 무대가 된다.

니퍼트는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1군서 제외됐다. 니퍼트는 그 이전 전반기에도 부상으로 한 차례 부상으로 빠진 바 있다. 두산이 올시즌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니퍼트의 부상 이탈 탓이 크다. 그러나 니퍼트는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부상 후 첫 불펜피칭을 무난하게 소화한 뒤 5일 화성 히어로즈와의 2군 경기에 나가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2이닝 동안 37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 4개를 포함해 3안타 1실점으로 기록했다. 직구 구속이 148㎞까지 나와 부상에서 벗어났음을 알렸다.

니퍼트의 활용법에 대해 김 감독은 그동안 롱릴리프, 또는 셋업맨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니퍼트가 선발투수로서의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고, 앞으로 한 달 남은 정규시즌 동안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불펜 기용이 낫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니퍼트의 2군 경기 보고를 받은 뒤 투구수를 더 늘려갈 수 있다는 확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두산은 유희관, 장원준, 스와잭을 제외하면 4,5선발 자리가 다소 불안하다. 즉 이현호 허준혁의 컨디션이 최근 좋지 않은 상황. 이현호는 5일 한화전에서 2이닝 3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허준혁은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이닝 5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현호와 허준혁이 요새 들어 좀 안좋은 상태이기도 하다"면서 "(니퍼트는)다음 주 합류하게 되면 일단 중간에서 던질 것이고, 길게 던져 가면서 투구수가 되면 선발로 나가게 될 것으로 본다. 상황에 따라 선발진을 운영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니퍼트는 올시즌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14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