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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주위 조언을 통해 성숙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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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과 주위의 조언을 통해 성숙해지고 있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 B)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승우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 17세 이하 대표팀과의 2015년 수원 컨티넨탈컵 17세 이하 국제청소년축구대회 3차전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이승우는 지난 5월 18세 이하 대표팀에 월반해 수원컵에서 3경기를 뛰었다. 당시 좋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광고판을 걷어차는 등 톡톡 튀는 이승우 특유의 표현방식이 한국 팬들의 정서와 충돌했다.이승우는 분명 변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 3경기에선 돌발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승우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18세 이하 대회에서 광고판을 걷어찬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감독님과 주위의 많은 조언을 통해 성숙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철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대회 1,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이승우 시프트를 활용했다. 이승우는 전반 원톱으로 나섰다가 후반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일명 '이승우 시프트'였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개인적으로 내려올 때도 있고, 벌릴 때도 있다. 감독님의 주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보완할게 많은 '이승우 시프트'였다. 이승우는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 장점을 살리고 수비력으로 팀을 도와줘야 한다.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다. 국내에서 한 대회라 무리했던 부분도 없지 않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려고 하다보니 오버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 2골을 터뜨렸다. 4일 크로아티아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1차전과 3차전에선 무득점에 그쳤다. 이승우는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하는 포지션이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했다.

아직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 3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이승우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좋은 경험이다. 3경기. 바르셀로나에서 뛰지 못하고 국가대표로 뛰는 것에 대해 최진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