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24)은 한미일 야구에서 몇 안되는 진짜 잠수함 투수다. 손이 거의 지면에 닿을 정도로 낮은 타점에서 공을 뿌린다. 군산중학교 시절부터 이 같은 폼을 갖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 워낙 밑에서 공을 던지기 때문에 학창 시절 에이스 노릇을 했다.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로 SK에 입단한 뒤에는 정대현(현 롯데)으로부터 구종, 밸런스 등을 배우며 컸다.
하지만 어머니만 야구장에 오시면 성적이 좋지 않았다. 군산고 시절이나 프로 때나 마찬가지였다. 무조건 더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감. 일종의 징크스였다.
그런데 그는 6일 인천 넥센전에 앞서서는 일부러 어머니를 야구장으로 초대했다고 한다. "성적을 떠나 아들이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지난 6일 포항 삼성전부터 선발 6연패 중이었다. 매번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린 아들이지만, 이번에는 어머니의 '기'라도 받고 싶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이날 6⅔이닝을 5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7패)째에 성공했다. 96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 1개, 삼진만 6개 잡았다.
5회까지는 퍼펙트였다. 클리닝타임 이전까지 1루를 밟은 넥센 타자들은 한 명도 없었다. 더구나 1회 서건창(중견수 플라이) 2회 김하성(중견수 플라이) 3회 장시윤(좌익수 플라이) 등 타구를 외야로 보낸 타자가 15명 중 3명뿐이었다. 나머지는 삼진(5개) 또는 내야 땅볼. 약점으로 지적되는 제구가 말을 들으면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첫 안타는 6회초 7번 서동욱에게 맞았다. 방망이가 부러지며 공이 운 좋게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졌다. 이후 2아웃을 잡고 고종욱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무실점 투구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하지만 7회 들어 힘이 조금 떨어졌다. 1사 후 임병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고 이택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또 서동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맞이한 2사 1,2루에서 김재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그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신재웅과 교체됐지만, 신재웅이 1점을 허용해 자책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피칭이었다.
박종훈은 경기 후 "초반부터 흐름이 좋아 마운드에서 즐겁게 던졌다. 내가 안타를 안맞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퍼펙트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며 "욕심을 부리면 경기를 망친다고 생각했다.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했고 내가 지면 팀도 지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야구장에 오시면 잘 던진 적이 없다. 오늘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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