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역량에서 한 수 앞섰다. 전반 내내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적절한 시기에 골까지 나왔다. 만족스러운 45분이었다. 슈틸리케호가 8일 레바논 사이다 시돈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3차전에서 전반 45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4-1-4-1 전형으로 나섰다. 핵심은 허리였다. 마킹 능력과 수비 센스가 좋은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그가 다진 기반 위에 이청용 기성용 권창훈 구자철이 배치됐다. 이들 5명의 선수들이 패스를 통해 레바논의 밀집 수비를 하나씩 해체했다. 특히 기성용은 좌우를 가르는 롱패스로 레바논 수비진을 흔들어댔다. 권창훈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허리 장악에 힘을 보탰다. 허리를 다잡은 한국은 레바논전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레바논의 공격은 한두차례 밖에 없었다.
원톱 석현준도 발전했다. 레바논 수비진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반 22분 장현수의 페널티킥골을 만들어낸 것도 석현준의 순간적인 돌파 덕분이었다. 두번째 골이 적절한 타이밍에 터진 것도 좋았다. 레바논의 추격 의지를 단숨에 꺾어놓았다.
물론 아쉬움도 다소 있었다. 전반 중반 이후 공격의 속도와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졌다. 상대의 숨통을 확실하게 끊어놓을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더 조금 더 고쳐야할 부분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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