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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이야.' 강정호 미국진출 후 첫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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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서 5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틀 연속 홈런에 시즌 15번째 홈런이다.

강정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키비어스 샘슨의 3구 슬라이더에 3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도 샘슨의 4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세번째 대결은 달랐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서 들어선 강정호에게 샘슨은 이전 두번의 승리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강정호에게 연신 직구를 꽂았다. 그러나 직구에 강한 강정호가 샘슨의 직구를 가만두지 않았다. 5구째에도 날아온 샘슨의 150㎞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렸고, 타구는 좌측담장을 넘어갔다. 강정호의 미국 진출 후 처음 맛보는 그랜드슬램의 짜릿함이었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통산 140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 중 만루홈런은 4개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