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요르단 알리 왕자 FIFA 회장 선거 출마 선언

by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 부회장(64),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60)에 이어 또 한 명이 무대에 등장했다.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39)가 10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고대 로마 원형극장에서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10개월 전 난 블래터 회장에 도전할 유일한 후보였다. FIFA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마했고, 다른 이들이 두려워할 때 나는 싸울 용기를 갖고 있었다"며 "지난 선거 이후로 나는 어떻게 FIFA를 개혁할 것인지 고심해 왔다.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뿌리깊게 박힌 부패와 정치적인 의사 결정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리 왕자는 5월 30일(이하 한국시각)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반블래터'의 단일후보로 제프 블래터 회장에 맞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1차 투표에서 투표수 133대73으로 밀린 그는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블래터 회장은 5선에 성공한 지 나흘 만에 백기를 들었다.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의 추잡한 비리 스캔들이 자신의 턱밑까지 도달하자 사퇴를 발표했다. FIFA는 차기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특별 총회에서 결정된다.

알리 왕자의 출마는 예견된 수순이다. 그는 "나는 그 선거에서 졌지만, 그것은 내가 가장 적합한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자신들을 위해 나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출마할 배포도 없었지만, 나는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블래터 회장이 선거 며칠 후 사임 의사를 밝히자, 그들은 그제야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며 다른 후보들을 비판했다.

그는 최근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진다면 자신이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플라티니 회장에 대해서는 '블라터의 후계자', 정 명예회장에 대해서는 "FIFA에 너무 오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알리 왕자는 FIFA의 의사결정을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각국의 협회로 이전하고, 축구 발전을 위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성 축구의 확대와 심판에 대한 지원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