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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방송된 7회는 김현주 연기력이 정점을 찍은 방송이었다. 극중 김현주가 맡은 냉철한 변호사이자 재벌집 며느리 도해강은 요즘 괴롭다. 남편 최진언(지진희)의 옆자리에 애인이 생겼기 때문. 아이를 잃고 정신적으로 방황하던 남편은 후배 강설리(박한별)의 맹목적인 구애에 조금씩 흔들린다. 해강은 집기를 다 부술만큼 크게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가버린 남편을 찾지 않고 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문득문득 스며나오는 슬픔을 김현주는 절제된 표정 속에 담아내고 있다. 백석(이규한)과 함께 탄 엘리베이터 안에서 붉어진 눈시울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끼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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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강요 속에 진언과 설리가 있는 민박집을 찾아나선 해강은 문 앞에 서지만 선뜻 남편 앞에 나서지 못한다. 허둥지둥 도망친 해강은 강 다리 위에 선다. 남편에게 다시 갈수도, 뒷걸음 쳐 물러날 수 없는 상황. 때마침 다리 앞으로 내려온 진언과 설리. 다정한 사랑의 속삼임을 눈 앞에서 듣게된 해강은 부여잡고 싶었던 마지막 미련을 내려놓을 채 강물에 몸을 던진다. 투신 전에 남편과 눈이 마주친 해강의 텅 빈 표정은 이날 김현주 연기의 백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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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밀한 감정 연기는 힘든 영역이다. 특히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가 극한의 선택을 하는 과정을 이끌어내는 연기를 펼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과가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빡빡한 촬영 현장의 물리적 압박감이다. 김현주는 극중 1인2역을 맡고 있다. 도해강의 숨겨진 쌍둥이 동생 독고용기 역도 김현주의 몫이다. 양쪽 이야기가 따로 펼쳐지기 때문에 김현주는 거의 매신 등장해야 한다. 촬영 현장을 거의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다. 두 자매는 극과극의 캐릭터와 현실에 처해 있는 터라 분장, 성격도 전혀 딴 판이다. 그만큼 다른 모습을 그려내야 하는 연기자는 더욱 힘들 수 밖에 없다. 살인적 촬영 스케줄 속에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몰입도 있게 표현해 낼 수 있는 배우. 가히 베테랑 여배우라 칭찬받기에 충분한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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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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