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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이번 달 중순 황 감독의 대리인과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인사 차원의 첫 만남이라 진전은 없었다. 포항 관계자는 "시즌 중이라 재계약 얘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다. 구단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시즌이 끝나고 재계약 얘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2013년 10월 FA컵 우승컵을 2년 연속 들어올린 뒤 맺은 2년 재계약이 올해로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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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14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강력하게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내가 세레소 오사카와 가계약을 했다는 소문은) 말도 안되는 얘기다. 왜 이런 소문이 흘러나왔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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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세력의 가능성도 제기했다. 황 감독은 "포스코가 내년 구단 예산을 30% 줄인다고 하고, 순위 싸움이 가열되는 시기에 팀 분위기를 흐트러뜨리려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며 힘주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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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의 마음 속 1순위는 '포항'이다. 지도자로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는 팀이다. 2010년 11월부터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뒤 자신의 축구 철학대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티키타카(바르셀로나식 패스축구)'를 국내 축구에 접목시켜 '스틸타카(스틸러스+티키타카)'라는 K리그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축구 색깔 구축만큼이나 중요한 성적도 냈다.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FA컵 맨 꼭대기에 올랐다. 특히 2013년에는 K리그 클래식 우승에 9부 능선을 넘었던 울산과의 승점차(5점)을 뒤집고 대역전 우승을 거뒀다. 그 해 K리그 최고의 감독이 됐다. 황 감독은 "내 마음 속 1순위는 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은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가 추구하는 축구 색깔과 구단의 정책이 맞아야 한다"며 "팀은 미래가 있어야 한다. 유스 시스템 강화 등 확고한 계획이 없는 가운데 독창적인 팀을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올려놓는다는 것은 힘들다"고 했다.
협상은 비즈니스다. 황 감독의 잔류 의사가 확고하다고 하지만 언제나 협상이 틀어질 수 있다. 황 감독은 "구단과 만나서 얘기를 해봐야 한다. 지금까지 내가 가진 축구 철학을 존중해주고 그 방향대로 구단을 운영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 그러나 코드가 맞지 않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것이 프로의 생리"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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