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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3·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은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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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조용한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날카로운 기술은 향후 활약을 기대케 한다'는 인색한 평가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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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데뷔전은 홈팬들 앞에서 정식 신고식을 하는 무대다. 토트넘 팬들은 이영표(2005년 8월~2008년 8월) 이후 7년 만에 등장한 코리안리거에 대해 비상한 궁금증을 안고 관전할 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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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회는 오는 18일 새벽 찾아온다. 홈 데뷔전은 EPL이 아니라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전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안더레흐트(벨기에), AS모나코(프랑스),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함께 J조에 속해있다.
유럽 무대에서는 그리 까다로운 상대는 아니다.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3차예선에서 탈락해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로 내려간 뒤 영보이스(스위스)를 완파하고 본선에 합류했다.
올 시즌 자국리그에서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7득점-3실점으로 강호의 면모를 여전히 자랑하고 있지만 아제르바이잔리그의 수준을 감안하면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
카라바흐의 주요 경계 대상은 브라질 공격 듀오 헤이날도와 히카르두다. 특히 미드필더 히카르두는 영보이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것을 비롯, 리그에서도 팀내 최다득점(2골) 주인공이다. 카라바흐의 4-2-3-1 포메이션에서 좌중앙을 커버하고 있어 손흥민과 중원싸움에서 자주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두려울 게 없다. 오히려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독일 레버쿠젠 시절 유럽챔피언스리그와 호주아시안컵 결승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이다. 토트넘이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손흥민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토트넘 구단으로서도 이번 카라바흐전이 중대한 분위기 전환점이 된다. EPL 개막 후 4연속 무승(3무1패)에 빠졌다가 13일 선덜랜드전 첫승(1대0)으로 힙겹게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유로파리그 홈경기까지 연승으로 이어가면 가라앉은 팬 분위기를 확 끌어올릴 수 있다. '분위기 메이커' 수훈갑에 손흥민이 올라간다면 금상첨화다.
여기에 '코리안더비'로의 징검다리다. 20일 EPL 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이청용(27)과 손흥민이 처음 조우할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 아직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한 이청용은 이번 토트넘전에서 첫 선발 출전을 노린다. 프로 특성상 올 시즌 첫 '코리안더비'의 흥행성을 고려하면 둘의 선발 대결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형님 이청용은 손흥민과의 대결에 대해 "손흥민이 런던에 와 연락도 했고, 대표팀에서도 얘기도 나눴다. 손흥민과 같이 나가서 경기에 뛰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둘 다 부상없이 경기를 잘 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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