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이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17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서다.
전날 창원 kt전이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되며 일찌감치 대전으로 왔다는 그는 "올해 하늘이 몇 차례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경기는 7월5일 대전 한화전이다. 당시 NC는 3회까지 0-5로 뒤지고 있었지만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며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김 감독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던 상황이었다.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었는데 비가 그치지 않더라"며 "다음날부터는 연승을 탔다"고 돌아봤다.
전날 kt전도 빼 놓을 수 없다. 경기는 0-1로 뒤진 2회초 중단됐지만, 김 감독은 "상대 선발 옥스프링 공이 상당히 좋았다"고 했다. 그는 "상대 팀 '기'를 보면 오늘 경기가 쉽겠구나, 쉽지 않겠구나 라는 판단이 선다. 어제는 kt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아 보였다"며 "옥스프링도 우리 타자들이 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런데 약하게 내린 비가 거세지더니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하늘이 돕고 있지만, 큰 욕심은 부리지 않고 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 코앞이고 1위 삼성과의 격차도 크지 않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할뿐"이라는 목표는 변함없다. 김 감독은 "우리 위치를 확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 2연전에서 1승1패를 한다는 각오로 남은 시즌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대전=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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