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또 다시 곤경에 처했다.
1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무리뉴 감독이 최근 갈등이 심화됐던 여성 팀 닥터이던 에바 카네이로에게 '매춘부의 딸'이라는 성차별적 발언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9일 스완지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후반 추가시간에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에당 아자르를 그라운드 밖으로 데리고 나와 응급처치를 한 팀 닥터 카네이로와 충돌했다. 잠시 9명으로 경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충동적이고 순진한 의료진에 화가 났다"며 "아자르는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다. 의료진도 축구를 이해해야 한다"며 카네이로를 비난했다.
이 싸움은 무리뉴 감독이 한 발 물러서면서 일단락 됐지만, 또 다시 문제가 점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무리뉴 감독이 팀 닥터에게 던진 말때문이다. 당시 중계방송 화면에 잡힌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어로 "filho da puta"라고 외쳤다. 이 표현은 영어로 'Son of a bitch'라는 뜻이다. 못된 행동을 하는 여성에게 주로 사용하는 용어다.
그런데 filho라는 단어가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 성차별, 여성비하 단어로 취급되고 있는 포르투갈어기 때문이다. 팀 닥터 카네이로도 포르투갈어를 구사할 있었기 때문에 이 단어를 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 FA측의 추측이다. FA는 포르투갈인을 불러 문제의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분석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팀 닥터 카네이로의 첼시 복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카네이로가 첼시 훈련장으로 복귀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카네이로는 법률 사무소의 조언을 받아 첼시 복귀를 추진 중이다. 카네이로는 현재 첼시로 돌아갈 자격을 갖추고 있는 상태다. 빠르면 19일 아스널전에서 복귀가 이뤄질 수 있다. 카네이로는 스완지시티와의 개막전 이후 벤치에 앉지 못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